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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구르몽(프랑스작가,평론가) 시몽! 낙엽 떨어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멩이와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아 땅 위에서 흩어져 구른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의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하게 말한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의 영혼은 울음을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몽!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 오라, 어두운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몽!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2021. 5. 31.
행복/헤르만 헤세 당신이 행복을 찾아 떠나신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 될 만큼 성숙하지 못한 것이랍니다. 세상에 모든 사랑스러운 것이 당신의 것이 될지라도 당신이 만일 잊어버린 것에 아쉬어하고 목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초조해한다면 아직도 당신은 마음의 평화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랍니다. 당신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그 어떤 목적과 소망마저 원하지 않게 될 때 그때 비로소 세상의 모든 어둠은 당신에게서 멀어져 갈 것이며 당신의 영혼은 진정으로 평화로울 것입니다. 출처 -향기가 묻어나는 세계명시 150 - 2021. 5. 29.
아네모네 /고트프리트 벤 흥겨웁다 아네모네 땅은 차갑고, 지닌 것 없는데 네 화관은 믿음과 광명의 한 마디를 중얼거린다. 땅은 매정하여 오직 힘만으로 대할 수 있는 것 그러나 네 고요한 꽃만은 말없이 품에 안았구나. 흥겨웁다 아네모네 믿음과 광명을 지녔구나 여름이 네 꽃으로 어느날 왕관을 엮으려니. 아네모네 : 꽃말 배신, 속절없는 사랑,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거에요 개화시기 3월~5월 2021. 5. 29.
달밤/아이헨도르프(독일시인,소설가) 하늘이 조용히 대지와 입 맞추니 피어나는 꽃잎 속의 대지가 이제 하늘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바람은 들판을 가로질러 불고 이삭들은 부드럽게 물결치고 숲은 나직하게 출렁거리고 밤하늘엔 별이 가득했다 곧이어 내 영혼은 넓게 날개를 펼치고 집으로 날아가듯 조용한 시골 들녘으로 날아갔다 대지 : 대자연의 넓고 큰 땅 이삭 ;벼나 보리 따위 곡식에서 꽃이 피고 꽃대의 끝에 열매가 더북하게 많이 열리는 부분 나직한; 위치나 소리등이 꽤 낮은 들녘 ;들이 있는 쪽이나 지역 2021.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