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 시제 6호/이상 _앵무

앵무 ※ 2필

            2필

          ※ 앵무는 포유류에 속하느니라.

 

내가 2필을 아는 것은 내가 2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물론 나는 희망할것이니라.

 

앵무 2필

 

"이 소저는 신사이상의 부인이냐"

"그렇다"

나는 거기서 앵무가 노한것을 보았느니라.

나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었겠느니라.

 

앵무 2필

        2필

물론 나는 추방당하였느니라.

추방당할것까지도 없이 자퇴하였느니라.

나의 체구는 중추를 상실하고 또 상당히 창랑하여 그랬든지 나는 미미하게 체읍하였느니라

"저기가 저기지"

"나"

"나의 - 아 - 너와 나"

"나"

SCANDAL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너"

"너구나"

"너지"

"너다"

"아니다 너로구나"

나는 함뿍 젖어서 

그래서 수류처럼 도망하였느니라.

물론 그것을

아 아는 사람 혹은 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러나 과연 그럴는지  그것조차 그럴는지

 

 

 

 

 

_임의로 띄어쓰기 하였습니다.

 

작가 _이상

1930년대 모더니즘 작가

1910년 서울특별시 출생하였다. 몰락한 양반인 백부의 집으로 입양되었으나 양어머니는 자신의 스트레스를 이상에게 푼데다가 입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친아들이 태어나 이상은 홀대받고 자랐으며 백부또한 엄격하게만 대하였다.

어렸을때부터 그림에 재주가 있었으며 자가 없어도 직선을 긋도 재주가 있었다고 한다. 

화가를 지망했던 이상은 백부이 바램으로 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고등학교공업학교 건축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이후 조선총독부 건축기사가 되었다.

1930년 조선지에 장편소설 12월 12일로 문학계에 데뷔하였다.

백부가  죽자 이상은 친가로 돌아왔으나 가난하고 배운것없는 친가족에게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였다.

수필  슬픈 이야기에서 이 당시 모습을 묘사하였다.

후에 이상은 기생 금홍과 알게 된다.

이 상의 유명작 날 개 역시 금홍과의 생활을 바탕으로 하여 쓴 소설이다.

이 때 자신은 방에만 틀어박혀 지내며 무능력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1936년 변동림과 결혼한 이상은 1937 도쿄 여행을 떠난다. (소설 '실화)

도쿄에 도착후 폐결핵이 악화되었고 사상불온혐의로 도쿄에서 체포되어 도쿄 경찰서에 구금된다. 병으로 인해 한달만에 석방되었으나 동경제국대학 부속병원에서 4월 27살 젊은 나이로  생을 마쳤다.